하이브리드 창업이 뜬다
저성장 시대의 과당경쟁은 점포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한 점포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아에템을 취급하는 하이브리다(Hybrid) 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점포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력이다.
아이템을 두 개 이상 취급하는 복합점포가 늘고 있다. 놀부보쌈&부대찌개, 원할머니보쌈족발&박가부대찌개, 본죽&비빔밥카페, bbq프리미엄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의 매출이 고르게 오른다는 점에서 점포의 생산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창업비용과 운영비가 높아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최근에는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10평 이하의 배달전문 복합점포가 등장해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달전문 복합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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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메인 아이템에 중량감 있는 서브아이템을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커피가 서브 메뉴로 추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원두커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운영의 편리선도 감안했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파는 카페, 맥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도시락 카페 등 '비어페어링'점포도 확산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이나 알뜰족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풀바셋'은 일부 매장에서 생맥주를 팔고 있다. 서울 홍대·마포·연희동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카페 골목에도 커피와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어 페어링 점포가 속속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보다 2~3년전부터 비어페어링 열풍이 불었던 일본을 사례로 들며 비어페어링 점포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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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이브리드 점포는 매출 증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창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판매관리비 증가로 실질적인 이익 증대 효과는 미미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업종의 전문성을 저해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상권과 업종간, 그리고 업종 상호간의 궁합이 맞아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문성 중요
창업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사계절, 특히 여름과 겨울의 날씨가 뚜렷해서 계절별 매출 편차를 줄이는 하이브리드 점포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문성이 부족한 어정쩡한 업종 간 결합은 매출의 상승효과가 미비해 오히려 투자대비 수익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ㅡ 일요시사 "하이브리드창업이 뜬다"에서 발췌